퇴근 길, 지하철을 타고 있는데 목발을 짚은 할아버지가 내가 타 있던 곳을 타려 하는 순간 턱에 걸려 넘어져버렸다. 그 순간 지하철 홈에 서 있던 사람들이 주저 없이 할아버지에게 달려 갔고 지하철 안에 앉기 까지를 같이 해주었다. 그 뒤, 아침 시간대처럼 홈에 서 있는 역무원이 없기도 하고 역무원 대신 할아버지 상태를 보려 해서인지 지하철 운전사까지 달려와선 할아버지가 괜찮은 지를 살폈다. 할아버지는 죄송하다 하고 운전사는 전혀 상관 없다며 할아버지가 정말 괜찮은 지를 몇 번이고 확인했다. 물론 그 모습을 지켜보는 누구도 시간이 지체된다며 소리를 내는 사람도 없었고 오히려 너무 당연한 듯 하여서 아무런 위화감도 찾을 수 없었다. 그 모습을 바라보는데 문득 바로 이게 내가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일본의 모습..